안녕하세요, 소속 부서 및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세미 : 아떼Acc TFT에서 패턴원단 가방과 SLG(지갑 소품류)를 맡고 있는 기획바이어 장세미 과장입니다. 좀 더 일반적인 호칭으로는 'MD'라고 하지요, 상품개발과 기획을 담당하는 직무입니다.

이희창 : 알레그리에서 자켓과 팬츠, 티셔츠를 맡고 있는 기획바이어 이희창 과장입니다

구체적인 역할이 궁금합니다. 담당 직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장세미 : MD라는 명칭을 다들 많이 들어는 보셨을텐데, 정확히 어떤 직업인 지는 잘 모르실 것 같아요. MD가 뭔 지 지금 딱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브랜드의 컨셉을 정하고, 그 컨셉에 맞는 고객을 찾아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한 뒤에, 판매와 재고 현황을 관리하는 직업입니다. 제가 쉽게 설명을 드린다고 했는데 어렵게 설명했나요?

이희창 : 제가 추가로 설명해보자면, ’손님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일'인 것 같아요. 정성스레 차린 밥상에서 주된 요리와 곁들일 반찬까지 적절하게 차려주는 일이죠. 고객에게 시기 적절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하는 업무입니다.

LF에서 바이어라고 호칭하는 직무의 핵심 업무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장세미 : 주로 상품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상품개발은 우리가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사고 싶어하는 상품을 예측해서, 우리 브랜드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거죠.

이희창 : 조금 공식적으로 설명하자면, 고객의 성향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각각의 소재와 가격, 패턴, 디자인 등을 섞어 브랜드 컨셉에 맞는 상품을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직무와 업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집중하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가요?

장세미 : 현재 차기 시즌의 구체적인 기획에 앞서, 디자이너와 함께 지난 시즌을 리뷰하고, 차기 시즌에 대한 방향성, 전략 등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킥오프라고 하는데, 축구 경기에서 공을 발로 차는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현재 2024년 SS(봄~여름 시즌) 킥오프를 준비 중입니다.

이희창 : 패션을 좀 아는 분들은 쉽게 이해하시겠지만, 특정 시점에 보통은 3개 시즌의 일정이 동시에 맞물려 돌아갑니다. 즉, '23년 5월을 본다면 '23년도 SS 상품이 한창 판매 중일 것이고, '23년도 FW(가을~겨울 시즌) 상품은 기획이 끝나 원자재/부자재를 구매하고 생산 준비에 돌입하고 있겠죠. 또, 장과장님 말씀대로 '24년도 SS 시즌에 대한 킥오프가 시작되는 시점이고요. 이쯤 되면 어떤 상품이 어떤 년도의 어떤 시즌의 스타일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 직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중요할까요?

장세미 : 무엇보다 시장과 고객, 그리고 우리 브랜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에는 우선 선배들이 기획했던 포트폴리오(소위 바잉판)를 많이 살펴봤었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어떤 상품을 추가 생산한다고 하면, 먼저 판매 데이터를 본 뒤에 선배에게 추가 생산하는 이유를 물어보곤 했지요. 제가 데이터를 보고 판단했던 내용과 선배가 설명해주는 내용이 일치하는지 스스로 검증하며 분석력과 이해도를길렀습니다.

이희창 : 저는 의사결정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모든 의사결정은 반드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합니다.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러나 근거 확보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서도 안됩니다. 기획바이어는 타이밍 맞게 의사결정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기획바이어는 우리 상품 뿐 아니라 경쟁사 상품도 다 봐야하고, 고객도 다양하게 관찰해야겠죠. 즉, 판매 데이터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과 같은 정성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돼요. 매장에 방문해서 판매 사원과 대화를 해보거나, 실제 고객을 지켜보는 것 외에도 디X매니아 같은 유명 패션 카페에서도 관련 키워드를 설정하여 보이는 글과 댓글들을 쭉 훑어보곤 합니다.

직무의 힘든 점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장세미 :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 잘 팔릴 것이라 확신하고 많은 물량을 발주한 적이 있는데 판매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 우울해지죠(웃음). 비슷하게는 일정 기간동안 잘 팔려서 추가 생산을 했더니, 이후에 급격히 판매가 꺾일 때도 당황스러워요. 이 분야가 워낙 변화가 많고, 감(感)이 중요하다보니 끊임없이 긴장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들 때가 있긴 합니다.

이희창 : 맞아요. 기획바이어가 많은 의사결정의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으니, 거기서 오는 부담감도 있고요.

직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장세미 : 저는 이과장님께서 부담이라고도 언급하셨지만, 바로 그 의사결정 권한이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도 무척 크고, 주인의식이 강한 편이에요. 업무 시간에도 좋아하는 브랜드나 패션 정보를 살펴보고 있으니 그게 곧 취미와 업무 병행하는 덕업일치이기도 하고요.

이희창 : 저도 앞서서는 약간 부담이라 말씀드리긴 했지만, 저 역시 제가 업무를 주도하는 포지션이라는 게 약간 부담인 동시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패션이라는 우리 생활의 아주 밀접한 분야의 상품을 다루는 것도 즐겁고요.

이제 우리 회사에 대한 얘기를 들어볼까요? LF에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장세미 : 저도 이전 직장이 패션기업인 E사였습니다. 제가 이전 회사에서 사원-대리 시절에는 패션 온라인 업계가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하던 시기였는데, 그 당시 LF가 단연 독보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죠. 그 때부터 LF에 합류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희창 : 저도 LF의 경쟁사인 S사 출신입니다. 그 때에도 남성복 기획바이어로 일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바라본 알레그리 브랜드 자체가 너무나 좋았어요.

LF에 합류하신 뒤에 느낀 점들은 무엇인가요?

장세미 : 큰 회사 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꾀하는 등 여러 면에서 유연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조직 자체가 활발히 움직이는 느낌이죠. 또, 퇴근시간이나 연차를 사용하는데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점? 물론, 어느 회사든 부서별 차이도 있고, 조직장 차이도 있겠지만 대체로 우리 회사의 분위기가 자유로운 편인 것 같아요.

이희창 : 저는 입사 전 생각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굳이 비교하자면 이 전 회사에 비해서 구성원의 연령이 좀 더 낮은 편이라는 점이겠네요. 심지어 제 또래의 팀장도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LF의 유연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 계신 분들을 위해 LF에 대해서 좀 더 솔직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장세미 : 외부에서 입사하실 분들이 입장에서 어려울 수 있는 점은, 조직이 너무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많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업무 관련해서 여기 묻고, 저기 다시 묻고 하는 적응의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희창 : 복지 면에서는 이 전 S사와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부서별로 인원이 꽤 타이트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개인별로 소화할 수 있는 업무 역량이 뛰어난 것인지도요...

어떤 성향을 가진 분이 LF에 잘 어울릴까요?

이희창 : 성격이 급한 사람이 좋아요. 그럼에도 꼼꼼함까지 겸비했으면… 너무 욕심일까요? 사실 그런 완벽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비단 LF 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성 좋은 사람이 일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장세미 :  우리 회사, LF하면 여유 있고 스마트한 사람이 떠올라요. 딱히 아쉬움이나 미련없이, 하고 싶은 일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사람. 아무래도 비즈니스에 대한 대응이나 사람 변화가 많은 조직이다 보니, 신속한 적응력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분이 우리 회사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나요. 그러자면, 어느정도 외향적이면서 사교적인 성향을 가진 분이 좋겠죠.

앞으로 LF에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꼭 이뤄내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장세미 :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복직하고 직무 전환을 한 터라 우선 신속히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예요. 그러자면, 시장과 고객, 브랜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맡은 품목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해야겠죠.

이희창 : 남들보다는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승진을 통해 직급을 높이고, 어떤 포지션을 바라기 보다는 제 역량을 제 자신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키우고 싶어요.

내가 생각하는 LF는? #해시태그로 표현해주세요.

장세미 : #디딤돌

이희창 : #파이팅 #라이블리 #비비드